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 90번 길 7, 혜성빌딩 2층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용동 공영주차장이 가깝다
동인천 큰우물 근처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8:30
오후 4-5시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잉글랜드?
이름이 왜 잉글랜드일까 궁금했다
찾아보니 80년대 경양식집들이
유럽 스타일의 음식임을 강조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이름을 많이 썼다고 한다
뭔가 이름이 귀엽다
입구부터 옛 느낌 그대로, 간판이 현란하다
한글로 적혀있는 간판, 영어로 안 적혀있어서 더 멋지다
요즘 이런 느낌으로 새로 오픈하는 음식점들도 많던데
여긴 그냔 찐이다
실내분위기
들어가 본 음식점 분위기는 옛 감성 그대로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매장 한가운데 분수
좀 뜬금없는 분수에 놀랐다
그때는 이런 인테리어가 인기가 많았나 보다
유럽 느낌?
벽마다 걸려있는 매장 기사와 홍보 사진들
여러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듯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식당이다 보니
티브이나 신문에 많이 홍보가 된 것 같다
옛 감성의 인테리어와 조명들
나무로 된 인테리어가 옛날 느낌을 더욱 나게 하는 것 같다
많이 밝지 않은, 저색온도의 실내조명과
중간중간 파티션과 다른 모양의 조명들
약간씩 다른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들
옛 가수 음반들과 사인까지
내가 좋아하는 휘트니 앨범도 걸려있었다 명반
유명인사들 사인까지 벽에 빈 공간이 없었다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사장님
심지어 이집트 느낌의 벽도 있다
영국의 악행?을 알리고 싶으셨던 걸까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의 샐러드바
저 밥솥 안에는 수프가 있었다
난 일행과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저녁시간에도 대기인원도 있었고 사람도 많았다
수프와 기타 밑반찬은 직접 가져다 먹는 형식이다
오후 7시 좀 넘은 시각이었지만 수프가 거의 없었다
저녁을 여유롭게 즐기려면 5시엔 와야 할 듯하다
음식들
메뉴는 간단하다
돈까스 집이니 돈까스밖에 없었다
우리는 생선까스와 돈까스가 다 있는 반반까스와
모짤렐라가 뿌려져 있는 치즈돈까스를 시켰다
항공샷 한 장
수프는 완두콩수프였다
은은히 나는 완두콩 향에 기분이 좋았다
완두 앙금빵 먹을 때 나는 그 완두향이 수프에서 났다
수프, 양배추 샐러드, 깍두기와 단무지, 콜라는
그냥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돈까스는 소스가 뿌려진 상태로 나왔다
돼지고기를 얇게 펴서 튀김옷 입혀 튀긴
칼로 썰어먹는 경양식 스타일
개인적으론 소스를 따로 받아서 찍먹을 좋아한다
소스맛은 시큼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소스 없는 돈까스는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서 먹기 좋았다
적당히 기름져서 흰쌀밥과 잘 어울렸다
같이 나온 당근절임도 새콤 달달하니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 듯
생선까스는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나왔다
동태전에서 나는 그 동태의향이 느껴졌다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지만 생선향이 진하게 나는 게 좋았다
이것 역시 흰쌀밥과 잘 어울렸다
치즈돈까스가 정말 특이했다
기본 돈까스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나온 형태
소스는 따로 줬다
일단 모짜렐라 향이 제대로 난다
치즈를 좋은 걸 쓰나 보다
길게 늘어지면서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가 너무 좋았다
기본 돈까스 자체도 간이 되어있어서
소스 없이 담백하게 먹기 좋았다
이건 또 가서 먹고 싶다
메뉴를 시키면 밥과 빵을 선택해서 시킬 수가 있다
난 무조건 밥이다
빵은 반을 갈라서 샐러드 넣고 돈까스 잘라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 있다
만들어먹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도 좋아할 듯
후기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매장을 둘러봤다
매장 안쪽 한가운데 DJ박스가 있었다
이런 건 정말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나보다 오래된 식당이라
그 시절 감성을 떠올리긴 힘들지만
마치 박물관에 와있는 듯한 느낌으로 구경했다
티브이에서만 보던 게 눈앞에 있으니 신기했다
음식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고
실내 인테리어도 힙스러운 멋진 곳이었다
오래된 음식점은 이유가 다 있는 법이다
여긴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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